교사 퇴출, 시험성적·GPA에 달렸다…뉴욕주 새 교장·교사 평가방법 공개
뉴욕주 리전트위원회가 4일 새로운 교사·교장 평가안을 처음으로 공개했다. 이 안이 통과되면 그 동안 논란을 일으켰던 ‘후입선출제(Last In, First Out)’ 폐지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. 후입선출제는 주법으로, 교사 감원 시 평가와는 상관없이 나중에 채용한 교사를 먼저 해고하는 제도다. 새로운 평가안에 따르면 교사 평가는 학생들의 주정부 주관 시험 성적과 성적향상도(20%), 학군에서 치르는 시험 평가결과와 성적향상도(20%), 그리고 수업평가와 학생들의 학업성취도, 학부모 여론조사(60%)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도록 되어 있다. 평가 결과는 ‘매우 효과적’ ‘효과적’ ‘개발 요’ ‘비효과적’ 등으로 나뉜다. 이 가운데 ‘개발 요’ 또는 ‘비효과적’ 평가를 받은 교사는 별도의 교육 등을 받아야 한다. 리전트위원회 메릴 티쉬 위원장은 “지난해부터 올바른 교장·교사 평가제를 만들겠다는 우리들의 약속이 결과물을 낳고 있다”며 “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확정안을 곧 마련하겠다”고 강조했다. 버락 오바마 행정부는 지난해 교육지원금 RttT(Race to the Top) 기금 7억 달러를 뉴욕주에 배분하면서 주로부터 교육개혁안을 제출토록 했다. 이후 주 리전트위원회는 교육 전문가 등이 포함된 63명의 태스크포스팀을 만들어 개혁안을 만들어 왔다. 이 개혁안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 ‘객관적인 교사 평가’다. 위원회는 이번 봄까지 이 안에 대한 토론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. 이후 2011~2012학년도에 4~8학년 학생들을 맡은 교사들을 대상으로 새로 확정된 평가제가 적용된다. 다음 학년도부터는 모든 교사와 교장들에게 평가제가 적용된다. 하지만 교사노조는 평가안에 대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. 마이클 멀그루 교사회장은 “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위주가 된 평가제를 만든다는 것은 큰 실수”라며 “교사노조는 이에 대한 저지 운동을 펼칠 것”이라고 밝혔다.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후입선출제 폐지를 강력하게 원해 왔지만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는 “올바른 평가제를 바탕으로 후입선출제 개혁을 해 나갈 것”이라고 밝혀왔다. 이번 새로운 평가안 마련으로 쿠오모 주지사가 후입선출제 개혁의 추진 방향을 조만간 제시할 것이라고 교육계와 정계는 예상하고 있다. 강이종행 기자 kyjh69@koreadaily.com